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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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 Kim Young-Jin ) - 프레야영진치과의원
KMID : 0362720060440010055
Abstract
5년 전 의약분업이 시행된 후 의약단체들과 정부, 심평원등 유관단체들 사이에 갈등과 분쟁이 끊임없이 계속되며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의약분업의 명목 중 건강보험 비용절감이라는 목표에는 실패한 것이 분명하지만 국민건강 보호라는 측면으로는 긍정적인 면이 일부 부각된 것도 사실이다. 의사의 처방전 없이는 전문의약품을 함부로 구입하거나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일부 특정약물들을 오, 남용하던 사례도 뚜렷하게 감소되었다. 이와 함께 약물을 선호하던 우리나라의 오랜 풍습은 한층 약물사용에 조심하고 경계하는 시각으로의 대전환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사가 발행하고 약사가 조제하는 처방전과 사용약물이 고스란히 환자에게 공개됨으로써 모든 질환의 치료에 사실상 환자까지도 동참하는 결과를 낳았다. 학문적으로는 회피해야 될 약물의 병용도 실제 임상적으로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고 설령 문제가 생기더라도 일과성 부작용으로 알게 모르게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환자가 자신에게 투여되는 약물들의 내용을 샅샅이 알게 되면서 가벼운 부작용만 발생해도 약사나 의사에게 항의하고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과정에서 의사와 약사 사이에 분쟁이 싹트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되었다. 더구나 최근 들어 처방의사와 조제약사의 공동책임을 묻는 판례가 늘어나고 시민단체에 약물부작용에 대한 고발사태가 줄을 잇자 무책임한 몇몇 방송매체들이 병용금기 처방이 나오는 것은 의사들의 과오와 약사들의 직무태만이라며 선정적인시각으로 보도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어느 약물과 어느 약물이 상호작용을 일으키고 그 정도는 얼마나 심각한지, 환자의 전신상태에 따라 약물의 종류나 용량은 올바르게 선택되었는지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보도되는 내용은 환자 측의 주장에만 초점을 맞춘다. 사실 환자는 자신이 앓고 있는 생활습관병이나 만성질환과 이에 사용되는 약물들에 대해서 매우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편 그 환자를 치료하게 된 치과의사는 현재 치료하고자 하는 질환에 대한 대증요법을 시행하고자 할 것이다. 대부분 단기처방전을 발부할 치과의사가 환자의 병력을 다 듣고 이전부터 환자가 사용하고 있는 약물들에 대한 상세정보를 얻은 후 이를 분석하여 합리적인 처방을 도출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척 번거로운 일이다. 그러나 환자의 입장에서는 위장장애나 두드러기, 해소천식이나 어지러움 증 등 경미한 부작용만 일어나도 쉽사리 조제약사에게 항의하고 약사는 그 원인을 처방 탓으로 돌리게 되면서 피곤한일들이 자꾸 반복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결국 환자의 병력을 참고하여 이미 사용 중인 약물들과의 상호작용을 염두에 두고 안전한 처방을 구성함으로써 본의 아니게 병용금기 처방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길밖에 없다. 실제로 우리 치과분야에서 며칠씩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항생제나 소염진통제, 각종 효소제 등에 의해 심각한부작용이 발생하거나 병용금기처방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만성질환자나 신경정신질환자 또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항상 문제가 된다. 이러한 환자들은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늘 복용하고 있으면서도 자기가 앓고 있는 질환이나 처방의 내용을 알려주기조차 꺼려하는데, 여기에 치과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함께 사용하면 Polypharmacy로 병용금기 처방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발행된 처방을 낸 의사의 귀책사유가 되지만 만성질환자들은 대부분 한 달 이상의 장기처방을 받으므로 단기처방이 주류를 이루는 치과의사의 책임이 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이와 같은 연유로 치과분야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약물들이 다른 종류의 약물들과 상호작용이 일으키는 원인과 그 종류를 살펴보고 보건복지부고시 병용금기처방에 저촉되는 경우도 재조명해 보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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